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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이지고 나면 감나무에는 빨간 홍시만 달려 있는 모습이 여간 보기 좋은게 아니죠
예전에는 감을 따서 먹느라 남아 있을 감이 없었지만 먹는것이 해결되고, 일손도 부족하니 이젠 감이 저절로 떨어지기 전에는 아예 딸생각을 안하는 곳이 많습니다
새들에 대한 배려인지 가을의 쓸쓸함을 채워주기 위해서인지 하여튼 보기에도 좋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어려서는 서리가 내린후 감을 따서 왕겨속에 감을 넣어 두었다가 겨울에 손님이 오거나 명절에 꺼내 먹으면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었죠
그 맛있는 감속에는 언제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 함께 들어있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나무에 빨간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을 보니 문득 광에 숨겨 놓았던 잘익은 감을 살며시 쥐어 주시던 어머니의 생각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낍니다
사진으로나마 맛있는 감 실컷 드시고 건강 하세요
사진첨부를 하신것 같은데 본문삽입을 안하셔서 대신 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