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리상식
  2. 칠보지식인
  3. 구약성경 이어쓰기
  4. 신약성경 이어쓰기

모압 임금이 발라암을 불러오다

1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 진을 쳤다.
2    치포르의 아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들에게 한 일을 다 보았다.
3 모압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너무 많아 몹시 무서워하였다. 모압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겁에 질려,
4 미디안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소가 들의 풀을 뜯어 먹듯, 이제 이 무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을 모조리 먹어 버리겠습니다." 그때에 모압 임금은 치포르의 아들 발락이었다.
5 그는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불러오려고, 강가 아마우인들의 땅에 있는 프토르로 사자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고서는 내 앞에까지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6 그들이 너무 강하여 나로서는 어찌할수 없으니, 이제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그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을 무찔러 이 땅에서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당신이 저주하는 이는 저주를 받는 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7 모압의 원로들과 미디안의 원로들은 복채를 들고 길을 떠나, 발라암에게 가서 발락의 말을 전하였다.
8 그러자 발라암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에서 오늘 밤을 지내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여러분에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모압의 대신들은 발라암과 함께 머물렀다.
9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물으셨다.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10 발라암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치포르의 아들인 모압 임금 발락이 이들을 보내면서,
11 '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었습니다.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과 싸워 그들을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12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들과 함께 가지 마라.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해서는 안 된다."
13 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발락의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나라로 돌아가십시오. 주님께서는 내가 여러분과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14 그리하여 모압의 대신들은 일어나 발락에게 돌아가서, "발라암이 저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였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15   발락은 그들보다 높은 대신들을 더 많이 보냈다.
16 그들이 발라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치포르의 아들 발락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꺼리지 말고 나에게 와 주십시오.
17 극진히 대우해 드릴 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저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18 발라암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였다. "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 나의 하느님의 분부를 어기고서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19 그러니 여러분도 오늘 밤을 여기에서 묵으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더 말씀하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다면,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거라. 그러나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만 하여라."
21 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발라암과 그의 나귀

22   하느님께서는 발라암이 가는 것을 보고 진노하셨다. 그래서 주님의 천사가 그를 막으려고 길에 서 있었다. 발라암은 나귀를 타고 가고, 하인 둘도 그와 함께 있었다.
23 나귀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길을 비켜나 밭으로 들어갔다. 발라암은 나귀를 때려 다시 길로 들어서게 하였다.
24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포도밭들 사이, 양쪽에 담이 있는 좁은 길에 섰다.
25 나귀가 주님의 천사를 보고 벽으로 몸을 바싹 붙이는 바람에 발라암의 발까지 벽으로 바싹 붙게 되었다. 그러자 발라암이 다시 나귀를 때렸다.
26 주님으 천사가 앞으로 더 나아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비켜날 길이 없는 좁은 곳에 섰다.
27 나귀는 주님의 천사를 보고 발라암을 태운 채 주저앉아 버렸다. 발라암은 화가 나서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다.
28 그때에 주님께서 나귀의 입을 열어 주시니, 나귀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께 어쨌기에, 나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십니까?"
29 발라암이 나귀에게 "네가 나를 놀려 대지 않았느냐? 내 손에 칼만 있었으면, 내가 너를 당장 쳐 죽였을 것이다." 하자,
30 나귀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날 까지 당신이 일생 동안 타고 다닌 나귀가 아닙니까" 내가 언제 당신께 이렇게 하는 버릇이라도 있었습니까" 그가 "없었다." 하고 대답하였다.
31   그때에 주님께서 발라암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제서야 그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무릎을 꿇고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렸다.
32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너의 나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렸느냐? 네가 내 앞에서 나쁜 길을 걷기에, 내가 막으려고 나왔다.
33 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이나 내 앞에서 비켜났으니 망정이지, 내 앞에서 비켜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려주고 너는 이미 죽였을것이다."
34 발라암이 주님의 천사에게 말하였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저의 길을 막고 서 계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의 눈에 거슬리면 제가 돌아가겠습니다."
35 주님의 천사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과 함께 가거라. 그렇지만 내가 너에게 하는 말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발라암은 발락의 대신들과 함께 갔다.

발락이 발라암을 영접하다

36   발락이 발라암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맞으러 자기 영토가 끝나는 아르논 강 경계의 이르 모압으로 나갔다.
37 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을 모시려고 그렇게 사람을 보냈는데, 어찌하여 오지 않았습니까? 내가 당신을 대우해 주지 못할 것 같습니까?
38 발라암이 발락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이렇게 제가 임금님께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저의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밖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39 발라암은 발락과 함께 떠나 키르얏 후촛에 이르렀다.
40 발락은 소와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발라암과 그를 데리고 온 대신들에게 한몫씩 보내 주었다.
41    다음 날 아침,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바못 바알로 올라갔다. 그곳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끝 자락을 볼 수 있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351 민수기4장1절49절 레위 지파 각 씨족의 직무 이민채율리안나 2012-03-07 1758
1350 민수기5장1절31절 부정한 사람의 처리 이민채율리안나 2012-03-08 1777
1349 민수기6장1절25절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민채율리안나 2012-03-08 1766
1348 민수기7장1절89절 각 지파 수장들의 예물 이민채율리안나 2012-03-09 1746
1347 민수기8장1절26절 등잔을 차려 놓는 방식 이민채율리안나 2012-03-09 1704
1346 민수기9장1절23절 두 번째 파스카 축제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0 1734
1345 민수기10장1절36절 나팔 신호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0 1772
1344 민수기11장1절35절광야에서 백성이 불평하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1 1717
1343 민수기12장1절16절 미르암과 아론이 모세를 시기하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2 1923
1342 민수기13장1절33절정찰대를 가나안으로 보내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2 1772
1341 민수기14장1절45절 백성이 반란을 일으키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3 1750
1340 민수기15장1절41절 여러 제물에 곁들이는 곡식 제물과 제주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3 1735
1339 민수기16장1절35절 코라와 다탄과 아비람의 반역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4 1717
1338 민수기17장1절28절 벌받아 죽은 이들의 향로로 제단을 씌우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5 1747
1337 민수기18장1절32절 사제와 레위인의 직무 [1]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6 1731
1336 민수기19장1절22절 정화의 물 [1]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6 1738
1335 민수기20장1절29절 미르얌의 죽음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7 1749
1334 민수기21장1절35절 호르마를 점령하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8 1757
» 민수기22장1절41절 모압 임금이 발라암을 불러오다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8 1723
1332 민수기23장1절30절 발라암의 첫 번째 신탁 [9] 이민채율리안나 2012-03-19 1990